•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를 구매대행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자가 주문을 받고 잠적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자인 A씨는 이달 초 아이패드 공동구매를 시작해 100여명으로부터 주문을 받았으나 전날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다. 피해자들은 “A씨는 구매자들에게 송금통장을 각자의 휴대폰에 문자로 넣어줬고 그 통장이 대포통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배송추적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A씨는 일본을 거쳐 배송해야 해 제품의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각각 60만원에서 12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아이패드 모델에 따라 A씨가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으나 약속한 날짜에 제품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A씨는 “해외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해야 하니 현금으로 결제해 달라”며 회원들의 현금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애플의 첫 태블릿PC 아이패드 ⓒ 뉴데일리
    ▲ 애플의 첫 태블릿PC 아이패드 ⓒ 뉴데일리

    현재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50명이 넘고 송금한 금액은 6000만원에 달하는 상태다. 그러나 실제 구매자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돼 피해액이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발생하는 사기피해를 막기 위해 현금거래를 피하고 사업자 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계좌추적과 카페 접속 아이피, 로그인 기록 등을 조회할 예정”이며 “운영자가 사기칠 목적이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