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지방선거에서 '전략적 동거'에 나선 민주당과 유시민 범야권(진보신당제외)경기지사 단일후보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시민 단일화'는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와의 0.96%p 극적인 차이로 승리해 흥행몰이엔 성공했으나 민주당 전통지지층에는 반감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은 1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에서 유시민이라는 상품과 민주당의 바닥표가 결합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민주당과 참여당이 역동적 결합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 ▲ 유시민 국참-민주-민노 경기지사 단일후보 ⓒ 연합뉴스
    ▲ 유시민 국참-민주-민노 경기지사 단일후보 ⓒ 연합뉴스

    경기지역의 호남향우회의 경우, 과거 유 후보의 DJ비판전력을 들어 '유 후보가 반성하지 않으면 지지하기가 어렵다'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노출했다. 여기에 유 후보의 친노 이미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친노 득세'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자극해 유 후보 반감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실질적 단일화를 위해 호남향우회에서 유 후보에게 어느 정도 사과표현을 요구하는가'란 질문에 "조건은 갖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만 이 문제는 당 지도부 방침과는 별도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갖고 있는 정서가 드러난 것이므로 (유 후보에 대한 반감을)현실로 보고 (극복하기 위한)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 본부장은 "유시민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경기도지사 지지율이 '수도권 표심의 향배를 가름하는 현행지표'가 될 것"이라고 본 뒤 민주당과 국참당의 선거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날 꾸려진 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 투입은 호남향우회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DJ의 심복인 박 원내대표가 친노 대표 주자인 유 후보를 전면 지원하면서 민주당 전통 지지기반 회복과 단일화 상승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