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에서는 누구도 북한 소행이라고 한 것을 부인한 적이 없다"(5월19일, 민주당 의원총회)

    "북한이 공격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4월1일,CBS라디오)

  • ▲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연합뉴스
    ▲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민주당에서는 누구도 북한 소행이라고 한 것을 부인한 적도 인정한 적도 없다"고 말을 바꾸고 나섰다.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북한 소행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 개입설을 일축,차단했던 민주당과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거나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소행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을 두둔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했다'고 정치적 공세를 퍼붓고 있다"면서 "이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과연 북한 소행이라고 하면 안보를 자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합동 훈련동안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변을 당하고도 (가만히)있는가"라며 정부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일 한 라디오에 나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나는 북한 공격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미국에서조차도 국방부 장관이 북한 개입 근거가 없다고 했고, 북한의 대남공식창구인 '민경련'의 북한 연관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리한 추측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북한은 과거에도 '(남한을)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했지만 불바다로 만든 적 없지 않느냐"면서 "실행에 옮겼다면 처음부터 그런 징후를 보였거나 후에라도 징후가 발견됐을텐데 아직까지 없지 않느냐"며 북한을 적극 감싸 '안보불감증'지적을 받기도 했다.

  • ▲ 유시민 국참-민주-민노 경기지사 단일후보 ⓒ연합뉴스
    ▲ 유시민 국참-민주-민노 경기지사 단일후보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유시민 국참-민주-민노 경기지사 단일후보도 과거 자신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 아니다'라고 말한게 아니고 정부가 제시하는 근거가 불충분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발을 뺐다.

    유 후보는 이어 "정보제시가 좀 불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처럼 취급하면 정말 국민의 언론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항변한 뒤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정부 발표 이외의 다른 얘기하는 건 다 유언비어라고 처벌하던 전두환정권이나 박정희정권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나는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 현재까지 어뢰설 기뢰설 버블제트 온갖 것들이 억측과 소설"(11일,라디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