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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에너지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경제안보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며 에너지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주군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열린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식 치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과거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가 우리 경제와 국민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모두가 경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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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열린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식에 참석해 석유비축기지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때문에 우리는 석유자원을 최대로 확보하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진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자원을 개발해 2007년 말 4.2%였던 석유 및 천연가스 자주개발율을 금년 말까지 10%로 높일 것이고, 자원보유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향후 20%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유비축기지 준공에 대해서도 "지난 1980년 석유비축 첫 삽을 뜰 때 저 자신 또한 대한민국의 숙원사업을 내 손으로 시작한다는 자부심으로 설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30년이 지난 지금 이처럼 훌륭하게 완성된 기지를 보니 다시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이어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과정에서 비약적인 기술발전도 이뤘고 최근 싱가포르, 인도와 같은 국가들의 비축기지 건설 공사도 수주하게 됐다"면서 "울산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한 뒤 "앞으로 300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울산은 탁월한 입지와 우수한 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준공된 울산석유비축기지는 정부가 1980년 이후 3차에 걸쳐 추진한 것으로 원유 6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158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의무비축량(90일분)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정·재계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했고, 석유공사 백문현 비축본부장 등 4명에게 훈·포상이 수여됐다.
이 대통령은 석유공사 방명록에 "비축기자 준공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초석이 다져질 것을 확신합니다"라고 적었고, "2007년 현대중공업과 석유공사가 함께 개발해 1000시간 시험 운영을 해 대당 3억원의 외화를 절감하게 됐다"는 석유공사 김상문 지사장의 설명에 "훌륭하다. 모든 게 국산화가 되고 있다"고 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