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을 둘러보면 우선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우리나라의 판자촌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저러구 사는가"악감정이 앞섭니다. 예외인 나라가 한 둘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미화2 달라 정도로(우리 돈으로는 2천원  쯤 되지요) 하루 연명을 한다는 극빈자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물론 아무리 못살아도 그 중에도 잘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뭄바이의 빈민굴을 보고, 궁궐처럼 짓고 사는 브라만족의 저택을 보면, " 이럴 수가 있나"하며 과객들도 흥분을 하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춘궁기가 되면 농촌에서 풀뿌리, 나무 껍질로 연명하던 때가 있었지만, 뭄바이의 빈민굴 같은 곳은 없었습니다.

    왜 저들은 저렇게 못살게 되었습니까.땅도 넓고 기름지고 인구도 저렇게 많은데? 정치가 잘못되어 그런 가난한 나라가 된 것입니다. 정치 지도자로 권력을 잡는 자들이 모두 저 잘 살 생각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정.부패밖에 할 일이 없습니다. 목적이 정치가 아니라 축재입니다.

    6월 2일을 앞두고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후보하는 자들 중, 열의 아홉은 도둑질 하기 위해 도지사가 되고 시장이 되고 군수가 되고 교육감이 되려는 악당들이고 겨우 열에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내 눈에는 어느 놈이 도둑인지 분명하게 보이는데, 협잡꾼일수록 "교언, 영색", 말만 잘하고 얼굴만 벤지르르하니, 순박한 유권자들이 속게 마련입니다.

    돈만 많이 들고 실속 없는 한국의 민주주의!  인생 팔십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고 '관상학' 에 일가견이 생겼으니, 나에게 부탁하면 한나절이면, 사위감이나 며느리감 고르듯, 도지사, 군수, 교육감만은 골라 줄 수 있으련만! 농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