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 민주 민노당 경기지사 단일후보 유시민 후보는 18일 천안함 침몰원인과 관련해 외부폭발을 일으킨 물질이 북한 무기라는 확실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다만 당초 '천안함 북한 개입설'을 "억측과 소설"이라고 하는 등 원천 차단하는 입장에선 한발 물러선 모습을 모였다.

    유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배가 외부폭발에 의해 침몰했다는 증거, 외부폭발을 일으킨 물질이 어뢰나 기뢰 같은 북한의 무기라는 증거가 있느냐"면서 "어뢰나 기뢰라면 누가, 언제 설치했으며 북한의 어떤 배가 와서 했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내가 이런 의혹을 자꾸 제기를 하면 한나라당에서 '북한 대변인이다, 친북이다, 국가관이 의심스럽다'는 말을 해서 조심스럽다"고 토로하기로 했다.

  • ▲ 유시민 국민참여 민주 민노당 경기지사 ⓒ연합뉴스
    ▲ 유시민 국민참여 민주 민노당 경기지사 ⓒ연합뉴스

    유 후보는 이어 "북한이 했으면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북한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초 북한연루설을 부정했던 입장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군 지휘관들이 안보 무능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이 했다면 정말 나쁜 나라인거고, 그 다음에 우리 군과 정부는 정말 무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권이 국가안보를 책임질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 준 것"이라며 "정권이 책임지고 뭘 해야 하는 심각한 사태"라며 거듭 '정권 안보 문제'탓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는 같은날 한 라디오에서 유 후보의 '천안함 소설'발언에 "'천안함이 어뢰로 격침된 것 자체가 소설'이라고 말한다면 정확하지도 않고 신중하지도 않고, 국민의 단합을 해치는 내용이 되지 않나 우려된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북한엔 면죄부를 주고 (천안함 사건을) 대통령 책임으로 성급하게 비약해서 책임을 몰고가는 것은 좀 곤란하다"며 "북한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후보  천안함 관련 발언 일부

    북이 했다면, 북은 정말 나쁜 나라고요. 그 다음에 우리 군과 정부는 정말 무능한 겁니다. 그리고 이 국가안보를 책임질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 준거죠. 이 정권이, 정말 옛날로 치면 정권이 책임지고 하여튼 뭘 해야 되는 그런 심각한 사태입니다. (18일,BBS라디오)

    정부에서 북의 소행이다 이렇게 주장하려면 국민들이 볼때 그럴 수 있겠네라는 그런 근거를 단 하나라도 밝히면서 한다면 국민이 믿을 수 거면 저도 믿죠. 그런거 없이 국제사회 이걸 들고 나가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외교장관이 잘 알겁니다. (17일,PBC라디오)

    저는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도 보지 않습니다.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현재까지 어뢰설 기뢰설 온갖 것들이 버블제트 억측과 소설.. 이외수 선생이 어제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니까 천안함 소설 쓰기 언론들 보니까 졌다. 소설 쓰는 능력에서 기자를 못 따라 간다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11일,PBC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