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천안함 침몰초기 군의 잘못을 들추기에 바빴으며, 조사결과 北의 어뢰공격 가능성이 큰 이 시점에도 공격자에 대해 분노와 응징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 국회가 국가안보, 국민의 안전과는 관계없이 존재하는 기관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17일 "국회가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보태세를 재정비하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결집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천안함 사태를 통해 결집하지 못한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이 여실히 들어났다"며 "당 그리고 일부 의원들마다 진상규명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펴며 北이 의도한 남남갈등까지 번지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비판했다.

  • ▲ 현재 291명의 의원이 제적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 ⓒ 뉴데일리
    ▲ 현재 291명의 의원이 제적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 ⓒ 뉴데일리

    뉴라이트는 이어 "미 상원이 천안함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소식은 우리 국회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다"며 "우리 국회도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는 지난 4월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회기 내내 천안함 진상규명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北의 공격가능성은 거의 없다” “軍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 “천안함 교신내용을 완전 공개하라”는 주장을 서슴지 않았으며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의 해임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물론 진상 규명 전까지는 이에 관해 열띤 공방을 펼칠 수 있다.

    뉴라이트는 "침몰 초기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원인지 모를 이상한 말까지 서슴지 않고 내놓던 우리 국회가 北의 소행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너무도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며 당황스러운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의원 당 연간 5억원 정도의 국민혈세를 쓰는 국회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식물국회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의 경우 9.11테러로 온 나라가 흔들리고 있을 때 의회가 중심이 돼 전 민국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며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도 테러리스트에 대해 분노하고, 응징하는데 힘을 모았기에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의 승리와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