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남다른 인연은 잠시 뒤로하고…'
    14일 마감된 6.2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에 김문수(한.58.도지사), 심상정(진.51.여.당 전 대표), 유시민(참.50.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차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3명의 후보는 출마를 선언할 당시부터 과거의 남다른 인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경쟁자의 신분이 된 이들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자 한때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을 함께한 '동지'였다.
    우선 김 후보(70학번)와 유 후보(78학번)는 1986년 '5.3 인천사태' 때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면서 직접 인연을 맺었다.
    유 후보는 김 후보 부인 등 다른 연행자 가족과 함께 보안사에 항의 방문하고 점거농성 등을 벌이면서 김 지사 가족과 돈독한 친분을 쌓았으며, 유 후보의 신림동 집과 김 후보의 봉천동 집이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서로 자주 왕래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유 후보는 옛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이던 2007년 경기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지사가 고초를 겪던 시절 그를 구하러 다니느라 애썼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와 심 후보는 80년대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등에서 노동운동을 함께한 '동지'이다. 김 후보는 심 후보의 결혼을 중매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김 후보가 민중당 활동을 하고, 심 후보가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 결성을 위해 활동하면서 여전히 노동현장에서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으나 김 후보가 1996년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다소 멀어졌다.
    경제학과 출신인 유 후보와 역사교육과 출신인 심 후보는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고 1959년생 동갑내기다. 두 후보는 같은 시기 서울대 동아리 농법학회와 대학문화연구회에서 각각 활동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