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흔적이 당신을 말해준다. 컴퓨터 모니터 위에 달려있는 싸구려 장식품들은 컴퓨터 주인에 대해 어떤 사실을 말해주고 있을까? 왜 장식품들이 모두 방문객용 의자 쪽을 향하고 있을까? 화장대 거울 위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기발하고 독특한 연구 성과로 전미 심리학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텍사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샘 고슬링 박사는 지난 10년간 인간이 어떻게 숨겨진 자신의 내면을 외부로 투영 또는 감추려 하는지에 관해 연구했다.

  • ▲ '스눕(Snoop)' ⓒ 뉴데일리
    ▲ '스눕(Snoop)' ⓒ 뉴데일리

    수많은 사람들의 침실과 사무실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mp3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하며 개인 블로그를 엿보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소지품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지 검증해냈다.

    이 책에서 저자인 샘 고슬링 박사는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들며 흥미롭게 소개한다. 사소한 물건들을 해석해 내면서 그것들의 주인이 가진 성격, 즉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친절한지 깐깐한지, 성실한지 나약한지, 의지가 강한지 약한지 파악해내는 방법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적인 배경에서 찍은 자연과 사물들의 사진을 주로 걸어놓는 반면, 외향적 사람들은 인물 사진을 많이 걸어 놓는다는 게 샘 고슬링 박사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펴냄, 390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