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싸이월드 상습 ‘악플러’에게 제재 강도를 높였다.
    SK컴즈는 악성 댓글이나 스토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싸이월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싸이월드는 악플 신고 횟수에 따라 이용제재 기간을 차등 적용해(7일, 30일, 1년) 최대 1년의 이용정지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확대 계획에 따르면 최고 1년 이용정지 제재는 10년까지 연장된다. 또한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미니홈피 접근 차단 대상을 현재 20명에서 50명까지 확대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말 가수 김장훈씨가 반복되는 악플로 인해 싸이월드 탈퇴를 선언한 이후 검토돼 왔다. 이에 회사측은 불량 이용자로 의한 피해는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미니홈피 사용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 ▲ 가수 김장훈씨는 지난달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 가수 김장훈씨는 지난달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싸이월드 탈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미니홈피 캡쳐화면

    서영규 SK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 총괄(CSO) 상무는 "그동안 싸이월드는 국내 최대 실명제 커뮤니티로서 불량 이용자에 대한 일방적, 영구적 제재 보다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강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악의적 이용자들에 대한 차단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싸이월드의 실명제 문화를 네이트 뉴스 댓글에도 도입해 클린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향후 악플 방지를 위한 대고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고객보호 정책 강화에 계기를 제공한 김장훈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처럼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한 번 더 점검해 더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싸이월드에서 자신의 팬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