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볼 수 있게 됐다. CJ CGV는 28일 서울시와 손잡고 '한국영화 영어자막상영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 '한국영화 영어자막상영사업' 첫 상영작으로 결정 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뉴데일리
    ▲ '한국영화 영어자막상영사업' 첫 상영작으로 결정 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뉴데일리

    이번 사업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로, CGV는 금년도 말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용산∙강남∙명동∙구로 지점에 한국영화 주요작 20편을 영어자막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그 첫 작품으로는 29일 개봉되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선조 25년 임진왜란 전후를 배경으로 스스로 왕이 되려는 반란군과 그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 맹인 검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CGV는 지난 2008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영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2008년에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신기전' 등 3편을, 2009년에는 ‘워낭소리’, ‘박쥐’, ‘해운대’, ‘국가대표’ 등 총 10편을 영어자막으로 상영해 평균 객석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영화들은 영어자막 상영 시 호응이 높은 편으로, ‘박쥐’의 경우에는 객석 점유율 39.7%를 기록하면서 동기간 해당작의 일반포맷 객석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CGV 프로그램팀 강경호 팀장은 “CGV는 2008년부터 꾸준히 영어자막상영에 관심을 가지고 서비스를 지속해 왔으며, 이를 통해 주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라며, “앞으로 서울시와의 ‘한국영화 영어자막상영사업’을  통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를 외국인들이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