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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 용사들에게 바치는 詩>
바다에는 水兵의 묘비가 없다
1귀환하라는
국민의 마지막 명령 앞에선
대답조차 없던 그대들
대신 귀환하지 못한 이유를
조국수호 때문이라고
바다가 흔들리도록
크게 외친 그대들
2
천안함은 언제나 돌아왔다네.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애인과의 짧은 대화를 위해!
허나 오늘은 온 국민을 기다리게 했다네
사랑을 위해
서둘러 올 줄 알았고
조국을 위해
영원히 남을 줄 알았던
천안함 수병들이었다네
3
귀환한 그 다음날들에
그들에겐 약속이 있었으리라
애인에게 줄 작은 선물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도...
水兵들이여! 절대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가 그대들의 그 약속들을
평화로 영원히 지켜주리라
4
누구는 효자였고
누구는 우정 깊은 친구였고
또 누구는 열정의 애인이었고
그리고 자상한 남편이기도 했던
천안함의 수병들! 그들은
대한민국
남
자
들
5
우리는
그대들을 보며
푸르른 젊음을 알았다
조국의 소중함을 느꼈다
고귀한 희생도 보았다
그 모든 걸 국민에게 알게 해준
천안함은 지금도 전투임무 수행 중
6
운동복 입은 채로
커피를 마시던 채로
애인의 사진을 보던 채로
그 채로 멈춘 천안함의 21시 22분
그 분초는 국민에게 절절히 말했다
평화의 위협은 순간임을
7
태양은
동쪽에서 일어나
서쪽에서 잠들지만
천안함을 기억하는 한
우리의 끝없는 西海에선
태양이 지는 법이 없으리라.
8
새가
허공에서 죽지 않듯
水兵은
바다에서 죽지 않는다
그래서 바다에는
水兵의 묘비가 없다
*필자: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조갑제닷컴)의 탈북詩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