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녀·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칸의 여왕' 전도연이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15일(현지시각)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칸 영화제 경쟁작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 한국영화 2편이 칸 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그리고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과 숨(감독 김기덕)에 이어 역대 3번 째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는 경쟁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으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려 올해 칸 영화제에선 총 3편의 한국 영화가 공식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홍상수 감독은 지금껏 칸 영화제에 6번 초청돼 한국 감독 중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녀'는 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영화 '하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오리지날 하녀'는 지난 2008년 디지털로 복원돼 칸 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서 특별 상영된 전력이 있다.

    따라서 원작의 재상영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던 '하녀'의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세계 3대 영화제에 두루 이름을 알린 임상수 감독과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이 손을 잡았다는 점 역시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1960년대 유명세를 떨쳤던 배우 윤정희가 12년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다.

    제63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2~23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