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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지영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MBC 박혜진(사진) 아나운서가 오는 5월 두 살 연상의 물리학자와 화촉을 밝힌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5일 밤 MBC 아나운서들의 공식 홈페이지 '언어운사'를 통해 예비신랑에 대한 소개 및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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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아나운서는 "천안함 소식에 가슴 아프고 MBC 파업으로 어수선한 이 때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천천히 소식을 전하려 했으나 많은 분들께서 먼저 축하를 해주시고 많이 궁금해 하셔 이렇게 '언어운사'를 통해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예비신랑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사람이다. 느낌은 뭐랄까. 탐험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 같은 사람? 나이는 저보다 두 살 많고 물리학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 현재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늘 종이나 수첩에 뭔가를 적고 계산하는 일을 하는데 그 복잡한 수식 속에 철학적인 뜻이 숨어있다는 게 재미있다"면서 "그 세계에는 고양이가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있기도 하고 우주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해주는데, 아무튼 저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났는데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 일단 머리 스타일은 유학 생활로 제때 못 잘라서 그랬는데 덥수룩했다"며 예비신랑에 대한 첫 인상을 밝힌 뒤 "외국에 있어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지만 작년에 '뉴스데스크'를 끝내고 남자친구도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결정하면서 마음껏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우리는 서로 닮은 점이 많고 다른 것도 많다. 닮은 것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고, 다른 점들이 서로를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주고 보완해주는 것 같다. 만나는 동안 많은 일들과 또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엔 늘 한 가지만 남았다"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언젠가는 '우리 둘이서'가 아닌 '우리 셋 이상'이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결혼 후에도 방송 활동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교양 프로그램 '성공의 비밀'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