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in’ La Vida Loca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 팝 스타 리키 마틴(38)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 ▲ 리키 마틴 ⓒ 연합뉴스
    ▲ 리키 마틴 ⓒ 연합뉴스

    리키 마틴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 리키마틴뮤직닷컴(RickyMartinMusic.com)을 통해 "내가 동성애자임을 밝히게 돼 자랑스럽다"며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고, 오늘은 나의 날이며, 나의 시간이다. 또 나를 위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그는 1991년 Ricky Martin 1991로 데뷔한 뒤 히트곡 Livin` La Vida Loca로 세계적인 팝 스타로 거듭났으며, 이 후 수년간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추측에 시달렸으나 이를 부인해 왔다. 다만, 그는 2005년 한 인터뷰를 통해 "성은 각자의 취향이다"라며 "내가 게이인지에 대한 답은 이것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키 마틴은 이날 "이런 글을 쓰려고 몇 달간 망설였다. 내 인생에서 놀라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 결정에 대해 '중요한 일이 아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렸지만 진실을 모두와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그간의 고민을 짐작케 했다.

    리키 마틴이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는 최근 회고록 집필 작업 중 더 이상의 비밀 없이 스스로에게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껏 성 정체성을 숨겨왓던 이유에 대해서 "지인들이 가수활동을 하는데 방해가 될 것이라며 말렸기 때문이다"라며 "진짜 나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대리모를 통해 두 쌍둥이 아들을 길러 온 그는 그 사실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고 전했다. 2008년 그의 아들이 태어난 직후 연예지 피플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틴은 “아이들이 웃고 울고 하는 모든 것이 나에게 기쁨을 준다”며 “아버지가 되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