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 의사를 밝혔던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가 25일 사퇴를 철회, 2년 임기의 대표직을 연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북한 수용소에서의 고문과 굶주림의 후유증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5일 열린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긴급 이사회에서 김성민 이사(자유북한방송 대표) 와 강철환 이사(북한전략센터 대표)의 설득에 사의를 번복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지난 2003년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해체 운동을 위해 정치범수용소 출신자들이 만든 단체. 출범 한달만에 초대 공동대표였던 강철환, 안혁 두 사람이 미국의 국립민주주의 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로부터 민주주의 상(The Democracy Award)을 수상했다. 또 2005년 6월엔 강철환씨가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면담하여 북한 인권문제를 알리는 등 탈북자들이 만든 단체 중에서는 독보적인 활약상을 보였다.
    지난해엔 미국 변호사 이지혜씨를 영입, 반인도조사위원회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지난 1월 26일엔 요덕 수용소 254명의 수감자 명단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