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계의 전설이다. 그는 1980년대 초 매킨토시 공개 행사부터 2010년 아이패드 공개 행사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 ▲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 뉴데일리
    ▲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 뉴데일리

    정보 전달에 치우친 따분한 슬라이드 쇼 일색이었던 프레젠테이션을, 훌륭한 배경, 적과 영웅, 조연이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이자, 새로운 정보, 교육적인 요소, 재미가 어우러져 청중을 설득하고 열광시키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타고난 프레젠터일까? 애플 출신의 미아크 애반젤리스트는 ‘가디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얼핏 보면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검은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가 그냥 편안하게 신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상품 홍보, 시연, 사기 진작, 종교적 제의의 의미가 담긴 엄청나게 복잡하고 정교하게 기획된 행사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수많은 사람들이 몇 주에 걸쳐 준비하고 조율한 끝에 완성된다”
    에미상을 수상한 전직 앵커이자, 세계 유수 기업과 CEO의 프레젠테이션과 커뮤니케이션, PR 등을 교육하는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인 카마인 갈로는 이 책에서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에 숨겨진 비밀을 낱낱이 파헤쳤다. 특히 인지과학, 심리학, 광고홍보, 멀티미디어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 과학적인 분석 툴을 동원하여 잡스의 노하우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메시지 구성법, 아이디어 전달 방법, 제품이나 기능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법, 프레젠테이션을 인상적인 경험으로 만드는 최적의 방법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를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에 응용할 수 있는 비결을 진행 단계별로 마치 잡스가 직접 이야기해주듯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랜덤하우스 펴냄, 304쪽, 1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