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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일부 세력의 반대 움직임과 관련, "일부 환경단체나 야당에서 주장하는 문제점은 사실 60, 70년대 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건축, 토목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 수준은 환경문제를 포함하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대강 살리기는 사시사철 맑고 푸른 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고, 사시사철 철철 넘치는 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복원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지적하고 있는 대국민설득 노력에 대해 '이미 착공된 공사 진행을 멈추고 조정기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공기가 늦어질 수록 예산이 폭증하게 된다"면서 "과거 고속철도 사업도 공기가 늦어지면서 예산이 세배가 들었다"고 말해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수석은 이어 "건물을 지을 때는 1층부터 하나하나 쌓아가야 하니 시간이 걸리지만 4대강 사업은 100km구간이라면 10km식 나눠서 같은 공기안에 할 수 있다. 특히 홍수가 있는데 위는 공사가 진행되고 아래는 안됐다면 헛일이 된다"면서 "동시에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기술은 그때보다 훨씬 능가하고 있으니 걱정안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그 동안 천주교 지도자들에게 4대강 살리기가 생명과 생태 살리기라는 천주교 정신에 부합한다는 측면을 충분히 설명 못드린 책임이 있다"며 "깊이 반성하고 이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목적, 환경을 살리자는 뜻에서 하는 것이지 생명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진석 추기경을 직접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누구하고도 만나서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여권 고위직의 잇단 '설화'에 대해 박 수석은 "아직 지방선거가 두달 넘게 남았는데 정국이 선거국면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한 뒤 "작은 말실수도 큰 정치이슈가 될 수 있는 국면이니 이럴 때일 수록 조심해야 한다. 공직자들이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을 해선 안되며 특정집단, 특정세력에 자극을 주는 언행을 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