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는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이 방중시 6자회담 복귀 방침을 발표하기를 기대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이달 말 중국 방문설과 관련한 질문에 "그가 안전한 여행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김정일)가 베이징에 도착할 때,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및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용의를 그가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답변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밝힌 언급인지는 분명치 않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지난 1월말 억류한 미국인 한 명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 "북한 사법절차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조기에 (억류된) 그가 미국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를 원하며, 그의 석방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면서 "또 그에게 적절한 변호인과 공정한 재판 절차가 확실히 주어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에 대해 어떤 혐의로 기소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억류 미국인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의 건강과 안녕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한 앞서 두 차례의 영사적 접근 외에 추가로 억류된 미국인과의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거주하는 31세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라는 이름의 1월 말 불법입국한 미국인을 기소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