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대강 생명 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이 22일 정오 잠실 한강공원 축구장에서 대행진의 막을 내렸다. ⓒ 김상엽 기자 
    ▲ ‘4대강 생명 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이 22일 정오 잠실 한강공원 축구장에서 대행진의 막을 내렸다. ⓒ 김상엽 기자 

    짧은 거리는 결코 아니었다. 나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482km.
    변덕스런 꽃샘추위는 4박5일간 이어졌다. 그리고 한반도를 뒤덮은 황사는 도로를 달리는 이들에겐 직격탄이었다.
    그래도 달렸다. 작은 두 바퀴엔 내 작은 몸뚱아리보다 훨씬 큰 대한민국의 내일이 실려 있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은혜로운 금수강산의 꿈이 깃발에 나부끼며 함께 달렸다.
    지난 18일 오전 전남 나주를 출발한 ‘4대강 생명 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이 22일 정오 잠실 한강공원 축구장에서 대행진의 막을 내렸다.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과 자전거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 행진에는 모두 130명이 참가했다. 또 각 구간별로 현지 자전거동호인들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행사를 이끈 한만정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대표는 “4박5일의 일정 중 구간마다 현지 동호인이며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았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행사에 참가해 4박5일을 달려온 한 참가자는 “이번 대행진을 기회를 국민들이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4대강 유역을 달리며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국이 물부족국가라는 인식과 그로 인한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18회 물의 날을 맞아 준비한 이번 ‘4대강 생명 살리기 전국자전거대행진’은 뉴데일리와 그린투데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자원공사 등이 행사를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