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0일 이란에 해를 끼치려는 자는 누구든 손을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내보낸 이슬람 신년축제 메시지를 통해 "이란은 총력을 다해 국가안보를 지켜낼 것이며 안보를 해치려는 세계 어떤 지역에서 오는 손이든 단호히 잘라버리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 정부와 국민에 분리 대응하고 이란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나온 것으로, 미국의 접근방식이나 압박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6월 대선과 관련해서는 "대선에서 나타난 표심은 정부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면서 "적들은 이란이 목표를 달성키 위해 지난해보다 한층 더 결연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대선에선 부정논란이 일어 대규모 유혈 항의집회가 이어졌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의회에서 반복적으로 저지됐던 보조금 삭감안에 대해 "해결책은 (보조금 삭감 관련) 법안이 국민에게 진정 필요한지 아닌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란 정부는 과도한 비용이 드는 보조금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4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의회는 요구액의 절반삭감에만 동의한 상태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란은 지난해에 이슬람 혁명에 반하는 음모를 꾸민 적들을 패퇴시켰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 간섭도 계속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