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정부가 중국과 올해 내로 서명을 추진 중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선전 광고에서 "제2의 북한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제작 의뢰해 18일 밤부터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이 ECFA 선전 광고는 북한을 아시아 내 모든 종류의 경제 통합에서 제외된 '유일한' 국가라고 적시하면서 이처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이 정부 광고는 "대만은 제2의 북한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은 중국과 ECFA에 서명해야만 대만 기업과 국민이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해 국가의 주권을 지킬 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표현에 대해 대륙위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위원(차관)은 "아시아 전체 경제의 기본틀 하에서 북한을 언급한 것이 이 선전의 중점이며 이 개념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90초짜리로 대만어로 되어 있으며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대대적 ECFA 선전 활동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는데 ECFA가 대만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라면서 대만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ECFA가 일자리, 산업 피해들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2012년 총통 선거 전초전인 올해 12월 5대 직할시장 선거를 앞두고 최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