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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받고, 토익 만점을 받으며 ‘잘 나갔다’ 해도 몇번이나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면 마음이 꺽이기 마련이다. “내가 어디가 부족해서?”라는 생각은 점차 “난 안돼”로 변하게 되는 법.
하지만 이처럼 구직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그들 본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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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 ⓒ 연합뉴스
최근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중 받았던 질문이나 면접관의 태도 때문에 취업의지가 높아지거나 없어졌던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3%가 “취업의지가 없어졌던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규직자 270명을 대상으로 취업의지가 없어지게 된 최악의 면접질문이나 태도에 ‘지원자를 무시하는 듯한 질문과 태도’가 1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실제 구직자들이 면접관에서 받았던 질문으로는 인턴이나 직장경험에 대해 “처음 듣는 회사에서 일하셨네요.”, “우리 회사에서 일 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뭐 해봤어요?” 등 개인의 능력을 얕잡아 보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 것을 꼽았다.
또 “전공과 다른 직업인데 괜찮겠어?” 등 반말 섞인 말투로 사회인으로서의 인격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을 때 취업의지가 없어졌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어 부모님의 직업이나 재산, 개인적인 가족사 등 ‘사생활을 묻는 질문’을 받을 때 취업의지가 없어진다는 응답이 11.9%로 두 번째로 높았고, 또 능력(스펙)이 부족한 이유를 물을 때(8.3%), 출신학교 인지도가 낮다고 말할 때(6.7%), 이성친구 유무와 결혼계획에 대해 물어볼 때(6.3%), 낮은연봉 제시하면서 다닐 수 있을지 물어볼 때(5.2%)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대로 취업의지를 더 높게 만든 경험에 대해서는 ‘지원자 개인의 미래비전이나 가치관을 묻는 질문’이 14.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지원자의 업무능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질문(11.1%), 기업문화․복지․자기계발 제도 등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고 소개해줄 때(8.2%), 연봉수준을 말해주거나, 연봉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8.2%) 취업하고 싶은 의지가 더 높아진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면접은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채용과 취업을 위해 적합한지를 알아보는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면접에 임하는 면접관과 직원들의 태도는 채용여부에 관계없이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인이 됨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