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외상 "유사시 핵반입 용인할수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이 유사시 미군의 핵 반입을 허용할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카다 외상은 1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비핵 3원칙에 저촉되더라도 미군의 핵 반입을 허용하는 일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사태가 발생해 핵 반입이나 핵 탑재 선박 또는 항공기의 기항을 용인하지 않을 경우 일본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면 정권이 명운을 걸고 결단을 내려 국민에게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카다 외상은 그러나 "하토야마 내각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핵 우산에 의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미.일 관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가 1968년부터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것으로 사실상 일본의 국시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