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evre)는 한국의 4대강 살리기를 ‘합리적인(reasonable) 사업’으로 평가했다.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줄리아 총장은 “한강이 30여 년간의 노력 끝에 되살아났다고 들었다”며 “과거 유럽의 많은 강들도 수영이나 낚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오염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 정부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의 인간 삶에 가까운 강으로 되살아났다”고 덧붙였다.

  •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evre) ⓒ 뉴데일리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evre) ⓒ 뉴데일리

    이른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성공적 개최를 위해 3월초  한국을 찾은 줄리아 사무총장은 “강 개발을 두고 반대하는 사람들과 보존하려는 사람들과의 갈등은 언제나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한강처럼 다른 강들이 다시 잘 살아날 수 있다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며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어 “어제 한라산에 올랐는데 빌딩 숲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반했다”며 “한국의 아름다움에 놀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줄리아 사무총장은 2012년 제주에서 열리게될 WCC에 대한 강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번에 제주를 처음 가봤는데 제주도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우수한 인프라에 놀랐다”고 극찬했다. 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제주도 전체가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다”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 언어의 장벽은 접어두고 제주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행사를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성공적인 WCC를 개최를 위해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지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WCC는 유엔산하기구인 IUCN이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2012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 1만 여명의 국내외 환경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WCC 개최를 통해 총 13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