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 중 그의 작품을 단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자면 입이 떡 하고 벌어진다.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로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배우 송강호, 그의 작품을 돌아보자.

  • ▲ 배우 송강호의 대표작 ⓒ 뉴데일리
    ▲ 배우 송강호의 대표작 ⓒ 뉴데일리

    1991년 연극 '동승'으로 연기를 시작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데뷔 한 그는 "배, 배, 배신이야!"를 외치며 '넘버3'를 통해 큰 인상을 남기며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뒤 화려한 조연으로서의 그의 길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 '조용한 가족', '쉬리'를 통해 주조연으로 활약한 그는 '반칙왕'을 통해 주연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흥행작을 남기게 된다.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YMCA 야구단', '효자동 이발사', '살인의 추억', '남극일기', '마다가스카', '괴물', '우아한 세계', '밀양', '놈놈놈', '박쥐', '의형제'  등….

    어느 하나 '2인자'의 자리로 물러나기엔 아까운 이 수많은 대표작들 중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

    네이버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까지 무비 폴을 통해 네티즌 3,109명을 대상으로 '송강호의 출연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살인의 추억'이 28%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2위는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연일 새롭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와 강동원 더블주연 영화 '의형제'가 23%로 올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또, 역대 흥행 기록 2위에 올라있는 '괴물'(9%)이 3위를 차지했고, '우아한 세계'(9%), '놈놈놈'(7%), '박쥐'(5%), '공동경비구역 JSA'(4%), '반칙왕'(3%), '복수는 나의 것'(2%), 밀양(2%), 효자동 이발사(1%), 남극일기(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진심 어려운 설문조사다", "송강호는 짱이라는 한마디면 설명 완료", "전부 한표씩 다 주고 싶다"며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넘버3는 어딨냐"며 후보 이외의 작품들 중에도 그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를 회상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어느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는 꼭 본다는 기준 하나쯤은 있다. 송강호야 말로 바로 그 기준에 가장 적합한 배우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주는 배우 송강호, 그에 대한 믿음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역시, 송강호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