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히토 일왕의 손녀이자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 아이코(8) 공주가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궁내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도쿄 시내 가큐슈인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이코 공주는 2일 오전 학교에서 조퇴한 뒤 “남학생들의 난폭한 행동이 무섭다”며 이날까지 학교를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 日 아이코 공주 ⓒ 연합뉴스
    ▲ 日 아이코 공주 ⓒ 연합뉴스

    궁내청은 "슬픈 일이다"며 학교측에 대책을 요구했고, 이날 오후 히가시소노 모토마사 가쿠슈인 상무이사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괴롭힘이나 폭행을 당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아이코 공주는 2일 오전 출석했다가 급식을 먹지 않은 채 조퇴했는데 이때 복도에서 급식을 받으러 달려가는 다른 반 남자 아이들과 부딪힐 뻔했다"며 "지난해 7월 같은 학년의 남자 아이들이 서로 가방을 던지거나 큰 소리를 내며 복도를 달려가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아이코 공주는 아마도 그때 일을 떠올린 것 같다"고 해명하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남자 아이들이나 부모와 접촉해서 좀 더 규율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있은 후 궁내청 측은 이지메 논란과 관련해 "아이코 공주 혼자서 난폭한 행동을 당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당했기 때문에 이지메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들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5일 밤 기자단에게 "아이코 공주가 하루라도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코 공주는 현재 등교에 대한 심한 불안감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어 언제 다시 등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