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운영되고 있는 앱스토어(SKT T스토어, KT Show스토어)가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이동통신사·단말기제조사·포털 CEO와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국가대표’ 앱스토어 구축을 선언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애플,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통사·단말기제조사·인터넷(콘텐츠)사업자간 상생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 이석채KT 사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철 LGT 부회장, 정만원 SKT 사장이 손을 맞잡았다ⓒ 뉴데일리
    ▲ 이석채KT 사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철 LGT 부회장, 정만원 SKT 사장이 손을 맞잡았다ⓒ 뉴데일리

    이에, 이통사는 사업자별로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올해 4월까지 마련하기 위해 TF를 만들기로 했다. 또한 방통위는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간의 상생협력 및 1인 기업 활성화를 위한 ‘App 센터’ 설립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WMC)'에서 KT, SKT를 포함한 전 세계 24개 주요 이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슈퍼 앱스토어 (WAC, Wholesale App Community)가 출범한 바 있으나 국가 통합 앱스토어 구축은 세계 최초다.

    이 같은 구상이 나온 이유는 현재 국내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시장이 통신사업자와 단말제조사 별로 따로 개설, 개발자들은 각 앱스토어에 맞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 응용프로그램 개발자가 많지 않은데다 이통사, 제조사별 앱스토어를 별도로 구축하는 것은 ‘낭비’ 라는 의견이 업계에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업계 1위인 애플의 10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에 맞서기 위해서는 개발비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편의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통합 앱스토어’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마트폰 요금구조 개선,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KIF 조성규모 확대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단말기제조사와 포털도 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의지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단말기제조사는 앞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기술개발에 보다 전념하여 국산 스마트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포털사 역시 다양한 무선인터넷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콘텐츠사업자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현장방문, 간담회 개최를 통해 무선콘텐츠 활성화와 관련한 보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