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의 뉴질랜드 출신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우즈의 불륜 사실을 알았다면 폭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3일 뉴질랜드의 한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같이 밝히고 우즈가 부인과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지만 자신은 아직도 우즈의 가까운 친구로 그의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불륜사실을 시인한뒤 가족들에게 전념하기 위해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그 뒤 10여명의 여성들이 우즈와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었다.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우즈의 불륜 사실을 자신은 알고 있었으리라고 믿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에 지난 몇 개월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내가 전에도 밝힌 적 있듯이 그 문제에 대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것이 내 대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됐다면 나도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며 "캐디가 모른다는 게 매우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그 일에 대해서는 100% 모르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나는 직선적인 사람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사실을 알렸을 것"이라며 "그도 내가 그런 식으로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우즈에게 실망했다면서 "그가 가족과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 데 대해 더 실망하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즈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언젠가 는 그와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PGA 골프에 복귀해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것이 지금 나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