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그녀에게 어떤 수식어도 부족하다.
    24일(현지시간)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밖에 몰랐던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싱글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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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냈어요" 금빛 눈물 ⓒ 연합뉴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다. 즉,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두 선 수중 누구라도 금메달을 땄다면 지금껏 여자 싱글 중에는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던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었다.

    김연아 선수는 24일(현지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펼쳐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으로 자신의 세계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며 일찌감치 금메달에 다가섰다. 26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고난이도 점프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심판도 김연아의 경기에 매료돼 150.06이라는 사상 초유의 점수를 줬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다음 순서를 의식했는지 점프 회전수가 모자라는 등 실수를 연발했으나 심판진은 아사다 마오에게 131.72점을 줘 총점 205.50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피겨 샛별로 이번 올림픽에 김연아와 함께 첫 출전한 곽민정 선수는 피겨 시니어 데뷔무대인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을 155.53점으로 갈아치우며 ‘차세대’ 피겨 요정으로 각인시켰다. 총 5개의 점프를 뛸 수 있는 곽민정은 한국 피겨계의 미래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