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23번째로 출전, 총점 78.5점으로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하며 1위에 올라선 김연아에 대해 외신들도 관련 기사를 톱기사로 배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는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인기스타 김연아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면서 "19세에 불과한 세계 챔피언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78.5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 ▲ LA타임즈에 게재된 김연아의 경기 결과 기사.
    ▲ LA타임즈에 게재된 김연아의 경기 결과 기사.

    LA타임즈 역시 "한국의 김윤아가 제임스 본드 음악을 배경으로 등장,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김연아의 멋진 경기 장면을 1면에 배치했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실시간으로 김연아가 참가한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대한 블로거들의 관전평과 분석을 게재하는 등 현장에서의 열기를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옮겨담으며 이날 경기 내역을 집중 보도했다.

    세계적인 통신사 AP도 '신기록'을 달성한 김연아의 활약상을 자세히 보도했다.

    AP는 이날 김연아의 세계신기록 작성 소식을 전하며 "한국 최초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4.72라는 큰 점수차로 이겼다"고 밝혔다.

    반면 선전에도 불구,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밀려 2위를 기록한 아사다 마오를 의식한 듯, 일본 언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이날 경기 결과를 보도했다.

    아사히는 김연아의 경기 사진과 함께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선 사실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연아 보다 아사다 마오에 포커스를 맞춰 경기 직후 만족감을 드러낸 마오의 사진을 홈페이지 정면에 게재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경기 직전 보도를 통해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번도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는 한국의 김연아가 뛰어난 기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힌 뒤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며 김연아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임을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