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kg 및 12kg 급 드럼세탁기 중 세탁조 내부에서 문을 열수 없는 일부 모델(약 105만대)에 대해 잠금 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자발적 리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 ▲ 드럼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 ⓒ 뉴데일리
    ▲ 드럼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 ⓒ 뉴데일리

    이번 리콜조치는 지난 18일 대전에서 초등생이 드럼세탁기 내부에 갇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 드럼세탁기 안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잠금장치를 교체하면 세탁조 내부에서 문을 여는 것이 가능해진다.

    LG전자는 고객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의 확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서비스는 부품이 확보되는 내달 2일부터 실시한다.

    리콜 대상은 LG전자 서비스센터(1544-7777, 1588-7777),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www.lgservice.c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잠금장치 무상교체 및 안전캡 요청(25일부터 신청 가능)은 가까운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서도 가능하다.

    이날 리콜 조치와 함께 LG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드럼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리콜 조치에 관해 “‘사용상 부주의까지 예방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 표명이자,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안전캠페인에 이은 후속조치”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모와 교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드럼 세탁기 안전사용 캠페인’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치원 및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고 ▲ 일선 교사 대상 안전사용 설명회를 여는 한편 ▲안전사용 동영상, 광고, 홈페이지, 블로그를 활용한 안전사용법 조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드럼세탁기 광고에 드럼세탁기 안전사용을 위한 문구와 그림을 반영해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LG전자 제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에겐 구매자 리스트를 활용, 전화나 문자서비스를 통해 안전캡을 제공한다. 일반가전제품 수리시 가정방문을 하는 서비스 요원을 통해서도 안전캡을 배포하고 세탁기 안전사용법을 고지할 계획이다.

    2008년 이후 진행했던 어린이 보호 안전캡 무상공급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술표준원 및 한국소비자원 등 국가기관과 공동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세탁기사업부 부사장은 “어린이가 세탁조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교육이 필요하고, 안전한 세탁기 사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이러한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세탁조 내에서 잠이 들거나 힘이 부족한 경우에는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