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은 붉다 못해 샛노래졌고, 강남성모병원은 온통 푸른 색.

    전국 대형병원이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적외선 사진이 공개됐다.

  • ▲ <span style=지난 17일 촬영한 서울삼성병원 외부. 같은 곳을 찍은 아래 적외선 사진이 온통 샛노랗게 나와 있다.<사진=지식경제부> " title="▲ 지난 17일 촬영한 서울삼성병원 외부. 같은 곳을 찍은 아래 적외선 사진이 온통 샛노랗게 나와 있다.<사진=지식경제부> ">
    지난 17일 촬영한 서울삼성병원 외부. 같은 곳을 찍은 아래 적외선 사진이 온통 샛노랗게 나와 있다.<사진=지식경제부>

    에너지 효율이 좋은 건물은 밖으로 소비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적외선 카메라에는 푸른 색이 많은 모습으로 나오는 반면 효울이 나쁜 건물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적외선 사진에는 온통 붉고 밝은 색으로 나타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지난해 전국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10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의 지난해 면적당 환자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전국 병원 중 1위를 차지해 다른 병원에 비해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샛노란 색으로 휩싸인 병원의 적외선 사진을 공개했다.

    이 병원은 같은 기간에 에너지 사용량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은 그 특성상 건물 단열성능에 따라 에너지효율이 크게 차이나는데 건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할 경우 대체로 에너지 효율이 낮다.

  • ▲ <span style=가톨릭성모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대조적으로 적외선 사진이 푸른 색을 띠고 있다. " title="▲ 가톨릭성모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대조적으로 적외선 사진이 푸른 색을 띠고 있다. ">
    가톨릭성모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대조적으로 적외선 사진이 푸른 색을 띠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 상위 10개 병원에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서울대학교 병원,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아주대학교 병원,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경북대학교 병원, 전북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병원의 2009년 에너지사용량은 7.9%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에 연면적 기준으로 3배 가량 증축한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의 증가율이 82%로 가장 높았다. 상위 10개 병원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 평균은 제곱미터당 74.9kgoe(석유환산 킬로그램)로 상업용 건물 평균(35.6kgoe)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면적당 및 환자 1인당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전북대학교 병원과 경북대학교 병원의 에너지효율이 우수했다. 또 지난해 신관을 건축한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을 제외하면 에너지효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병원은 연세의료원이었다.

    연세의료원은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2008년 대비 5.3% 감소했다. 강남성모병원은 신관을 에너지효율이 높게 나오도록 지었고 열병합발전, 폐열회수 장치, 노후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면적당 에너지 사용이 30% 이상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