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꼽은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 0순위 김연아 선수가 20일(한국시간) 오전 밴쿠버에 도착했다. 김연아는 그간 토론토에서 올림픽 개막식을 티비로 지켜보며 훈련에 집중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코치와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는 금메달에 대한 부담은 잊은 듯 환한 미소로 “토론토에서 훈련하다가 다른 선수들보다 밴쿠버에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티비를 통해 올림픽을 보면서 이제 진짜 올림픽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컨디션이 좋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펼쳐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금메달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 ▲ 금빛사냥 나선 피겨여왕 김연아 밴쿠버 '입성' ⓒ 연합뉴스
    ▲ 금빛사냥 나선 피겨여왕 김연아 밴쿠버 '입성' ⓒ 연합뉴스

    김연아는 바로 김인건 태릉선수촌장 등 한국 선수단 관계자와 선수단에서 제공한 차를 이용해 공항을 떠났다. 김연아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선수등록을 한 뒤 박성인 선수단장에서 보고를 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선수촌이 아닌 시내의 한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선수촌의 경우 선수단으로 등록된 브라이언 오서코치와 김연아의 입촌만 허락한다. 따라서 김연아에게 필수적인 존재인 어머니 박미희씨와 물리치료사와는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첫 훈련은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훈련 장소는 대회가 치러질 퍼시픽 콜리세움이다. 실전이 펼쳐질 장소에서 훈련을 개시하겠다는 뜻이다. 퍼치식 콜리세움은 쇼트트랙과 피겨 남자 싱글 경기 때문에 그동안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를 여자 피겨 선수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다가 21일부터 개방한다. 올림픽 경기 중 링크의 빙질 문제로 중단된 선례가 있는 만큼 첫 훈련부터 빙질을 확실히 테스트 해보겠다는 계산이다.

    김연아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쇼트프로그램 24일, 프리스케이팅은 26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