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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34)이 돌아온다. 허정무 감독은 최근 정해성 수석코치를 중국에 파견한 바 있다. 다롄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의 근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안정환은 정 코치에게 “단 5분을 뛰더라도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허 감독 역시 안정환의 바람에 대답이라도 하듯 동아시아대회 직후 “곧 안정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안정환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
- ▲ 이동국 ⓒ자료사진
그렇다면 이동국은?
이동국은 지난 동아시아축구 대회에서 활약했지만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얻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득점 역시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다.
여기에 안정환이 가세하면 이동국의 입지가 달라진다.
골 결정력 부재의 공격진에서 안정환은 최고의 대안이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인 3골을 기록했다. 큰 무대에 강하고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지난 시즌 중국에선 6골-2도움을 기록했다. 단지 하나 허 감독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올해 34살이라는 나이다. 하지만 안정환은 “몸이 부서지더라도 해내겠다”는 의지를 코칭스탭들에게 밝혔다고 전해진다.안정환이 대표팀에 승선하면 우선 이동국이 흔들린다. 이승렬이 눈부신 성장세를 타고 있고 노병준도 만만치 않다. 곡절 끝에 한국에 돌아온 설기현까지 합하면 이동국의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인다.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로 치르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은 안정환, 이동국, 설기현 등에겐 평가전 아닌 실전이 될 전망이다. 이 전쟁에서 패자에겐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