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해 '단독 중계'를 강행하고 있는 SBS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쓴소리를 날렸다.

    KBS와 MBC는 18일 오후 9시 뉴스를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현지를 연결, 유인촌 장관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연합뉴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연합뉴스

    유 장관은 "공동 중계도 일부 단점은 있지만, 단독 중계는 정보 전달 면에서나 시청자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담당 장관 입장에선 중계방송이 여러 방송사를 통해 많이 나가는 게 좋다"면서 "남아공 월드컵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SBS의 독점 중계로 인해 KBS와 MBC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관련 동영상 제공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양측은 16일 SBS에서 보도용으로 제공하는 '동영상 분량'을 늘리기로 합의해 일단 표면화됐던 갈등은 마무리 된 상태다.

    그러나 KBS와 MBC가 SBS의 '미숙한' 중계방송 행태를 꼬집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등 독점 중계로 인한 방송사간 '신경전'은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역시 SBS가 단독으로 중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유 장관의 발언이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SBS 독점'이 아닌 각 방송사의 '공동 중계'로 이어지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