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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남녀 500미터 동반 석권! 한국시간 16일 아침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미터에서 막내 모태범 선수가 극적인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튿날인 17일에는 동갑내기 친구 이상화 선수가 여자 500미터에서도 기적 같은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 대표팀은 스피드 스케이팅 5000미터에서 이승훈 선수의 값진 은메달 소식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는 이정수 선수가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겼었다. 이들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17일에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로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가 20대 초반의 이른바 G세대들이다. 이정수, 모태범, 이성화 선수가 89년생으로 21살 동갑내기이고, 이승훈 선수가 이보다 한 살 많은 88년생 22살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도 90년생 20살이다.
G세대란 Global세대를 의미한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로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과 사랑 속에 자랐다. 영어와 인터넷 능력이 뛰어나 강대국에 대한 배타성도 열등의식도 없이 어떤 분야에서든 앞서나갈 수 있다는 최고의 자신감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세대다.
이들이 바로 2010년 새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과 승부를 겨루던 쟁쟁한 경쟁자들마저 박수를 아끼지 않는 아름다운 반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운융성의 기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딸들이 세계를 상대로 기적 같은 쾌거를 이뤄낼 때 지금 우리의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망국적인 지역주의와 케케묵은 계파주의에 얽매여 과거로 역주행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볼 일이다.
17일 미국이 30년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원전산업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미래의 신기술 주력산업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발로 뛰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강대국들을 모두 제치고 40조원 규모의 UAE 원전 건설을 수주한 쾌거에 자극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일부 야당과 좌파 언론들은 원전산업이 사양 산업이라며 40조원 규모의 사상 첫 원전수출의 쾌거를 깎아내리기에 혈안이었다. 이들이 지금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딸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해오는 기적 같은 쾌거에도 비인기 종목이자 사양 종목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있지는 않은지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