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이제는 우리가 아이티에 은혜를 갚을 때이며 우리의 정성과 도움은 아이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부천 특수임무단에서 열린 아이티 재건지원단 창설식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대독한 환송 격려사를 통해 "아이티는 6.25전쟁 참전 물자지원국 중의 하나로 60년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OECD(경제협력개발위원회)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 국력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지구촌의 재난 구호, 빈곤과 저개발, 평화유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ODA(공적개발원조)든 PKO(평화유지활동)이든 우리는 시작이 늦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따뜻한 가슴으로 두 손으로 베풀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기본이자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아이티 재건지원단 창설식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상의 합참의장,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 각군 참모총장, 파병장병 가족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티 재건지원단은 공병대대 120명, 본부.참모부 26명, 경비(해병대) 및 복구지원 41명, 작전지원대 53명 등 모두 240명으로 구성됐으며, 본진은 오는 27일께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초대 재건지원단장은 지난 2003년 다산부대 2진 부대장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김수성(육사40기) 육군 대령이 맡게 됐다.
아이티 재건지원단은 소말리아, 서부 사하라, 앙골라, 동티모르, 레바논 파병 부대에 이어 우리나라의 유엔 평화유지군으로는 6번째 창설 부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