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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지난 달 원내에 복귀한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등 3명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됐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이들 의원들의 면전에 대고 “정치적 쇼에 대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든지 국회를 떠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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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 ⓒ 연합뉴스
성 의원은 “개인적으로 장세환 의원은 가장 절친한 민주당 의원이고 천정배 의원은 법무장관을 지낸 법조선배로 존경하는 분이고 최문순 의원 역시 문화방송의 사장을 지낸 존경하는 선배”라면서도 “송구하지만 대의를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성 의원은 이들 의원들이 사퇴서를 낸 뒤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사퇴철회 의사가 없고, 국회의장의 사퇴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의원으로서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던 점을 언급하며 “의장실을 점거하고 사퇴서 처리를 요구하며 농성까지 한 세 분이 왜 생각이 바뀌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형오 의장께서 방송법을 재논의 하겠다고 약속했느냐. 재발방지라도 약속했느냐. 그러지도 않았는데 왜 사퇴서를 철회했느냐”며 “결국 사퇴서를 제출하고 국회 밖으로 나간 것은 주의를 끌기 위해 한 번 해 본 정치적 쇼였단 말이냐”고 다그쳤다.
그는 “세 분 의원이 아무리 부인해도 의원직을 걸고 쇼를 하였다는 것은 객관적 진실”이라며 “국회가 블랙코미디나 생쇼의 무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 분 의원은 정치적 쇼를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든지, 아니면 즉시 사퇴하고 국회를 떠나라”고 요구한 뒤 “그것이 세 분 의원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국민에게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의원은 “다시 돌아온 것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투쟁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항변했고, 장세환 의원도 “원인을 제공하고 뒤늦게 와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최문순 의원은 “저희 선택에 대해선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언론에도 국민에도 그럴 자유가 있지만 한나라당은 그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세 명 의원들은 지난 달 10일 원내복귀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위해 원내에 복귀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