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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물가가 150배나 치솟고 설 명절을 전후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은 17일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화폐개혁이 실시된 지 두 달이 지난 요즘 최근 시장 물가가 국가에서 정해준 100:1 비율이 아니라 1:1로 다가가고 있고 주민들의 생활이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폐개혁 당시 북한 당국은 구권 100원에 신권 1원의 환율로 맞추어 교환을 실시했지만, 시장에서의 물가는 여전히 구권 가격에 기준을 두고 있다.
통신원은 “현재 시장에서 땔나무 한 차(2.5㎥ 규모) 가격이 노동자 1년 월급에 해당하는 3만 6000원, 라이터 1개 가격이 구권 200원에서 신권 300원으로 150배 올랐다”며 모든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방송에 전했다.통신원은 “당국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화폐개혁 이후 석 달 동안 단 한 차례만 15일치 식량이 배급되었을 뿐 지금까지 대책이 없어 아사자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군당은 비상회의를 열고 ‘보안서, 보위부 직원들이 여유 있는 대로 쌀을 바쳐 굶는 사람들을 구제하자’고 호소했다는 것. 보안서와 보위부는 소속 직원들에게 30kg의 식량을 바치라고 지시했지만 오히려 갖은 방법으로 주민들을 수탈하는 실정이라고 통신원은 전했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일은 경제난을 막을 모든 정책을 거부하고 분별없이 행동하면서 주민들을 억압하는 사람으로 이미 낙인찍히고 이로 인해 세습독재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도 높아지고 있다.
통신원은 “김정일 세습왕조는 권위를 지키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차후 김정은이 정치를 한다고 해도 더 이상 기대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이 “강한 거부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