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5명 중 1명꼴로 주업 이외에 부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투잡족' '멀티잡족'이 확산돼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 직장인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8.2%(195명)가 현재 주된 직업(직장) 외에 다른 부업을 하고 있었다. 5명 중 1명꼴이다. 이는 2009년 같은 조사 때 투잡족 비율이 15.5%였던 것과 비교하면 2.7%p가 늘어난 수치. 또 2008년에는 12.9%로 집계된 바 있어 투잡족 비율이 2년간 5%p 넘게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투잡족 중 대부분은 현재 본업을 제외하고 1개(92.3%)의 부업을 하고 있었으나 2개(5.1%), 3개(2.6%)라는 응답자도 있어 투잡족의 8.7%는 멀티잡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부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 1순위는 '시간대가 알맞은가'(39.5%)였다. 모두 주된 직업을 갖고 있는 직장인인 탓에 일단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부업 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의 일인가'(19.5%), '내가 예전부터 하고 싶어하는 일인가'(14.9%) 처럼 적성이나 흥미를 고려한 기준도 있었다. 또 '돈은 많이 벌 수 있는가'(11.8%)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 외에 '부업 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다른 조건과 기준은 안 따진다'(7.7%) '얼마나 힘든 일인가'(2.6%) 등의 답변도 있었다.
     
    부업을 통해 얻는 수입은 주된 직업의 '11~20%(35.9%)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0% 미만(22.6%)' '31~40%(11.8%)' '41~50%(10.3%)' '51~60%(8.2%)' '21~30%(6.7%)'가 그 뒤를 이었다. '100% 초과'(1.5%)라고 답해 주업보다 더 큰 수입원이 되는 부업을 가진 투잡족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71~80%(1.0%)' '81~90%(1.0%)' '61~70%(0.5%)' '91~100%'(0.5%) 순이었다.
     
    직장인이 부업을 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부족해져서'(31.8%) 라는 응답이 1순위에 올랐고 '수입이 줄어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17.4%)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기계발을 위해'(12.3%) '창업 등 다른 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11.3%) '퇴직 후 대비를 위해'(10.3%) '취미와 여가활동을 위해'(7.2%) 등 미래를 준비하거나 역량개발, 취미활동에 투잡을 활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조사는 지난 4일~11일 이메일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