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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강도론’을 시작으로 불거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측과 친이계 다툼에 대해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만나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신임당직자와의 조찬회동 자리에서 “구정이 됐는데 당내 문제를 신년까지 끌고 사는 것은 안 좋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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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당직자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정몽준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어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은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안 좋다”고 재차 당부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선 “당이 중심이 되어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며 “세종시에 관해서 활발하게 토론을 해도 같은 식구라는 범주 안에서 유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당론을 만들어야한다. 민주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선”이라며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에서 정해지면 따라가야 민주주의고, 마음이 안 맞아도 토론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국방비를 예산의 20% 정도 쓰면서 복지도 해야 하고 다른 것도 해야 한다”며 “국방비의 반만 줄여도 10조~15조원 가량 예산이 주는데 이게 최신장비를 안 쓸 수 없고 해서 예산이 잘 줄어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급식비 문제도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사먹으면 좋을 텐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다”며 “있는 사람들은 자기 돈으로 하고 그 돈으로 서민들을 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발 경제 위기 우려에 대해서도 “그리스는 노조의 힘을 얻고 사회당 정부가 들어서서 EU의 지원을 받아도 EU가 제시한 조건을 집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 EU집행부의 생각이었다”면서 “우리도 10% 가까이 청년 실업 있어서 남의 얘기 같지 않다.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또한 “중국은 경제상황이 좋고 인도도 연 8-9%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은 많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 “경제는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조찬회동 이후 정몽준 대표와 독대 자리에서는 “박 전 대표와 편리한 시기에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