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 전 부총리가 11일 애제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세종시 원안을 추진한다면 이 정권은 물론이고 그 다음 정권에서 누가 집권하든 통치에 광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제자의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조 전 부총리는 이날 12일 오후 방송될 케이블 채널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녹화에 출연해 "세종시 원안은 나쁘다"고 단언하면서 "원안을 실행에 옮기다면 그 코스트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 조순 전 부총리 ⓒ 연합뉴스
    ▲ 조순 전 부총리 ⓒ 연합뉴스

    최근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피력했던 그는 "세종시 문제가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누가 정권을 맡든지간에 정부를 분할해서는 통치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면서 "원안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총리는 또 "수정안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정부가 분할되는 것은 아니니까 두 안을 비교할 때 차선책은 되는 것이다. 정치란 게 항상 최선의 길만 있는 게 아니므로 차선을 선택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부총리는 "세종시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국민과의 약속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이어진 질문에는 "국민투표이든지 뭐든지 좌우간 국민한테 물어봐야 될 문제지 자꾸 국회에다 요구하고 국회에서 싸움하고 이걸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본다"며 "국민에게 물어봐서, 국민이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