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2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인도 공장은 지난해 내수 28만9천863대, 수출 27만17대 등 총 55만9천880대를 판매해 인도 법인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1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7만17대를 기록,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66%를 차지했다. 인도 공장에서 만들어진 현대차는 대부분 유럽시장으로 수출된다.
    내수 실적은 전년보다 18.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0.6%를 기록해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점유율 0.6~4.4%)을 압도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실적은 현지 전략모델로 개발된 `i10'과 `i20'가 견인하고 있다.
    인도 전체 산업수요의 75%를 차지하는 소형차 시장(컴팩트급)에서 i10은 전년보다 31.2%가 증가한 13만7천564대가 판매됐고, 2008년 12월부터 판매한 i20도 3만3천458대가 팔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토즈의 인도 현지 전략형 모델인 `쌍트로'도 i10 다음으로 많은 8만2천596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가 소형차 시장 점유율 24.6%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승용기준)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인도 정부의 자동차세금 및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2% 성장한 141만여대가 판매됐다. 올해도 작년보다 7.1% 성장한 151만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져 올해 폴크스바겐과 닛산이 대규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소형 신차를 출시하고, GM과 포드도 신차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i10 개조차와 i20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해 내수에서 전년보다 7% 증가한 3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딜러수를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리그 광고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HMI)은 1998년 9월 쌍트로 양산과 함께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들어갔으며,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Chennai)에 있는 1, 2공장에서 쌍트로, 겟츠, 엑센트, 쏘나타, i20와 i10,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