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황사는 이 땅 남쪽 맨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사찰 미황사. 서울에서 이른 아침밥을 먹고 출발해도 저녁 때 맞춰 그곳에 도착하긴 쉽지 않은 그곳엔 달마산이 있고 남해가 바라보인다.
    미황사는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폐사에 가까운, 퇴락한 ‘옛절’이었다.
    하지만 그 궁벽한 산골 절을 찾는 사람이 이제 1년에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위해 발길을 두는 사람도 매해 5000명을 넘어선다.

  •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 뉴데일리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 뉴데일리

    이 궁벽한 산골의 작은 절은 어떻게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됐을까?
    그 중심에는 2000년부터 미황사 주지로 살고 있는 금강 스님이 있다.
    금강 스님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장점을 발견해내는 역발상을 통해 세상과 호흡한다.
    마을 주민을 주인공으로 세워 산사음악회를 열고 세상 누가 찾아오든 마음 편히 스님과 차 한 잔 할 수 있도록 사찰 문을 활짝 열었다.
    사람들은 세상과 호흡하고 자신의 고민을 받아주는 미황사, 그리고 금강 스님에 열광한다.
    이 책 속에 있는 금강 스님의 글들에는 이렇게 사람들과 호흡하는 미황사의 사계와 24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뜻한 것을 애타게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한겨울의 온돌방을 생각하게 하는 따스함이 있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