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장사 채용시장이 불황으로 인해 저조했던 지난해보다도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대졸신입 채용계획 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상장기업 1800여개사를 전수조사했고 채용담당자와의 일대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993개사였다.
     

  • ▲ ⓒ 인크루트
    ▲ ⓒ 인크루트

    조사 결과, 응답기업 993개사 중 채용여부를 확정한 757개사가 올해 채용할 인원은 총 1만82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2만591명에 비해 11.5%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 일자리 10개 중 1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 수치는 올초 인크루트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했던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에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일자리가 전년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더 깊은 낙폭이다. 이는 곧 작은 규모 기업의 사정이 더 좋지 못할 것이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매출 상위 대기업 외에 중견, 중소기업도 함께 포함돼 있는 까닭이다.
     
    일자리 규모뿐 아니라 채용에 나서는 비율 역시 32.3%에 머물러 인크루트가 2003년 이후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년 채용계획 조사를 실시 해 온 이래 최저의 비율을 나타냈다. 대졸신입을 뽑기로 확정한 곳이 전체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 반대로 채용계획이 없다는 비율(43.9%)은 8년래 가장 높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다수 기업이 아직 경제상황과 경기회복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며 보수적인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