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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옥수수 1만톤을 지원받겠다고 하면서도 국방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거족적 보복 성전’을 거론하는 등 ‘화해와 협박’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보수진영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북한의 이 같은 행태와 관련 “옥수수를 받지나 말든지! 개성공단 임금을 올려달라는 말이나 하지 말든지!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빨리 재개하자고 조르지나 말든지!”라며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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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상투적인 강온전략이라고 치부하기엔 참으로 유치찬란하다”며 “아직 배가 덜 고픈가? 다중인격 국가인가? 자폐증 국가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남한의 퍼주기에 철저히 중독된 나라다”라며 “통일부와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금단현상으로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족국가라고 하기에 창피할 정도지만, 냉철해야 한다”면서 “유화적인 제스처 뒤엔 언제나 폭력이 뒤따른다.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참 모습은 바로 이 같은 다중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약한 듯이 보이면 강공책을 구사하고, 강자 앞에선 즉시 꼬리를 내리며 줄행랑을 치는 북한은 우리의 대응태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술거울 같은 존재”라며 “몇 푼 쥐어주고 또다시 남북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래야 금단현상도 고치고 북한주민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자유주의진보연합도 “김정일 집단은 대한민국을 향해 공갈협박을 하기에 앞서, 자기네 노동당규약에 무엇이라고 되어 있는지, 왜 우리 정부가 북한급변대책을 마련해야 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김정일 집단이 저렇게 방자하게 날뛸 수 있는 것은 한 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좌파 정권이 저들의 길을 잘못 들여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대한국민은 김정일 집단의 어떠한 공갈협박에도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오락가락 행태를 두고 우리 측에 대한 엄포성 발언일 뿐이라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후계구도에 따른 내부결속 다지기 차원이라는 등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