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생의 "우유 가져와" 신호에 맞춰 한 반 전체 학생이 교실을 뛰쳐나와 어디론가 우르르 몰려 간다. 학생들이 신발이 벗겨져 가며 "우유! 우유! 우유!"라고 외치며 뛰어서 도착한 곳은 급식 당번이 우유를 나르고 있는 곳. 학생들은 저마다 빼앗듯이 우유 바구니를 통째 들고 가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우유를 꺼낸다. 우유를 먹은 학생들은 갑자기 세지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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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처음 실시한 '우유UCC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뒤늦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쿨 온 우유'라는 제목의 이 UCC동영상은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세계 학교 우유 급식의 날' 행사를 맞아 펼친 공모전에 출품된 2분12초짜리 작품이다.

    우유를 차지하려고 코믹한 쟁탈전을 벌이고 과장되게 우유를 먹는 모습 등이 네티즌의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 현재 이 동영상은 유튜브 네이버 엠군 풀빵닷컴 판도라TV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10만이 훨씬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UCC를 만든 벨국제학교 학생인 최진욱 이재익 이태호군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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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우유 급식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가 나타나 있다"는 반응도 많아 학교 우유 급식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공모전을 연 낙농진흥회의 목적도 달성된 셈이다.

    낙농진흥회 천승환 홍보팀장은 "지난해 9월 30일 세계 우유 급식의 날 행사를 개최하려다 신종 플루 영향으로 행사를 하지 못해 홍보용 UCC 공모전으로 대체했는데 작품이 인기를 끌어 다행"이라며 "이 작품이 우유 급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우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농진흥회는 올해 9월 29일 세계 우유 급식의 날에도 두번째 UCC 공모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4년에는 "우유 주세요"로 시작하는 '우유송'이라는 노래가 인터넷에 떠돌며 선풍적 인기를 끈 덕에 우유 소비가 증가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