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제이콥 주마(67) 남아공 대통령의 5번째 결혼식이 열렸다고 LA타임즈가 5일 보도했다. 남아공은 일부다처제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국가라 합법적으로 남성이 여러 부인을 둘 수 있다.

    칠순을 앞둔 주마 대통령은 30살 연하의 여성과 줄루족 전통의식으로 결혼식을 거행했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언론은 사적인 가족행사에 끼어들지 말라고 요구하며 기자들의 대통령 자택접근을 금지했으나 이날 결혼식은 하객만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성대하게 치러졌다.

  • ▲ 결혼식 중인 남아공 대통령과 5번째 부인 토베카 마브히자 ⓒ LA타임즈 기사 캡쳐 
    ▲ 결혼식 중인 남아공 대통령과 5번째 부인 토베카 마브히자 ⓒ LA타임즈 기사 캡쳐 

    주마 대통령은 2007년도에 신부 토베카 마브히자(37)에게 로볼라(신부 몸값)을 지불하고 이미 법적으로도 부부인 상태다. 신부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엔 다른 두 명의 부인과 함께 퍼스트레이드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공식 결혼식은 주마 대통령의 바쁜 일정으로 3년이나 미뤄진 셈이다.

    남아공은 공식적으로 주마 대통령의 19명의 자녀를 인정하고 있다. 1973년에 결혼한 첫째부인과는 아이가 없다. 1998년 이혼한 두 번째 부인은 은코사자나 주마(현 내무장관) 사이에서는 4명, 2000년 자살한 세 번째 부인과는 5명, 2008년 결혼한 넷째부인과는 2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부인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 말고도 여러 명의 자녀들이 더 있다고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볼라(신부 몸값)을 지불한 약혼자만 2명 더 있다. 이미 한 아이를 낳은 봉기 은게마와 내년에 6번째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