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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이 테러 미수범 압둘무탈라브가 범행 당시 입었던 팬티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압둘무탈라브는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에 폭발물을 장착한 후 기내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으나 기술 결함으로 폭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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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범이 입고 있던 훼손된 속옷. 범인은 폭발물을 속옷 안에 이 같은 방식으로 장착했다 ⓒ ABC 방송 캡쳐
같은 날 거의 동시에 알카에다는 성탄절 미국 여객기 테러시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배후 세력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질 것을 암시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조직(AQAP)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놓았다. “예멘의 알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테러를 시도했다”며 “나이지리아인에게 폭발장치를 제공했으나 기술결함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항공기 테러미수 사건을 테러대응 시스템의 체계적인 실패로 간주하고 이를 조속히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사건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책임을 지울 때까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부닥친 위험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 위해 모의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